소환자와 계약자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어쩌다 손에 넣은 금서에 악마에 관한 정보와 소환 방법이 적혀있던 것이었다. 마리벨은 반신반의하며 이행했으나, 그들에게 가장 절망적인 사실은 마리벨에게 소환의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연기 속에서 나타난 악마는 돌아가기를 거부했고, 마리벨이 아닌 아르펠을 마음에 들어했기에, 아르펠은 상황을 이해하고 마리벨 대신 그의 계약자가 되었다. 그즈음 카르미넬 공작에는 못 보던 막내 아들이 생겨 있었다.
그리고 마리벨은 모든 것을 잊었다. 잊도록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