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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네어진 편지 속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

초안이 없는 대부분의 편지는 어떤 내용인지 받은 당사자 빼고는 쓴 사람도 모르는 , 기적의 편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가끔은 내가 무엇을 전했는지 궁금하다...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요. 제가 한 말이요...

전~혀 기억을 못 하니까 , ... 약간은 무서울지도.


요즘 쓰는 편지들은 전부 초안이 있어서 그런 경험이 줄어들고 있지만, 꽤 최근.. 작년까지는 대부분 초안이 없었네요. 그러니까 저는 진짜 뭘 전했는지 모릅니다. 받는 사람만의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편지를 쓰는 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란 것이 , 기록되어서 남는 경험은 . 정말 드물고 기쁩니다. 그래요, 상대의 진심이 그 스스로에게 기록되어 내게 오는 거잖아.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제가 지금 갖고 있는 편지의 2/3정도는 전부 한 사람에게 받은 건데요. 그걸 다시 돌이켜 보고 있자니, 그 언니와의 편지 교류가 끊긴 후로부터 다시 받은 편지는 굉장한 텀이 있더라고. 중간에 나도 잘 안 보낸 기간이 있기도 한데, ... 그런 것 치고도 받는 것은 되게 적구나. 라는 생각.

아무래도 요즘은 편지를 잘 안 쓰니까요.

그런 진심을 매번 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드물고.


어쩌면 내가 진심을 전하는 것은, ... 내 마음을 그저 드러내어 버리는 것은, 상대의 마음도 드러내어 버리고 싶은 욕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관계불안이 심하니까. ...

뭐 결국은, 언제 전할 수 없게 될지 모르니까 그때그때 전해두자는 건 맞지만요. 그것도 결국은 관계불안이고.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돼. 그게 고의든 아니든.

문득 생각나는 기억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구나. 배신감이 들 만도.


저는 그때그때, 아직 전할 수 있을 때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아요.

나름 트라우마가 된 거겠죠, 그 일이. 탈진할 정도로 운다는 게 그런 거구나 했어.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은, 감정은 순간에 박제된다는 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당신에게 가지는 감정은 시시각각,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하겠지만. 그 때의 그 감정은 분명히 그곳에 박제되어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아요. 달라질 수 없죠, 과거는 바뀌지 않으니까.

지금은 싫어하게 된 사람이라도 분명 한때 사랑했던 때가 있었고, 원망하게 된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그때는 싫어했던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다시 사랑하게 돼.

편지를 쓸 때의 내 감정은 언제까지나 그곳에 남아 있는 거야 ... .

그게 좋아요.

사랑했던 것이 거짓이 되는 일이 없이.

부정할 수 없는 증거로서 남는 편지가 좋아요. 


이미지이미지이미지   친구랑 바쿠쟈쟈 뒷담중 


(중간에 굴루쟈쟈<>바쿠자쟈 이름 착각함)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니 그렇지.
본래 삶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저 살아가는 것뿐이야.
그렇지만 인간들은 삶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잖아.
그 끝에 무언가가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고통이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야.

... 라는 대사를 , 어느 작품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 

저는 다꾸를 했었는데요...

인화기나 라벨기, 스티커 다이어리 등등.. 이것저것 있어요.

그걸 이제 팔아버릴지 고민중이에요.


어차피 이젠 개인홈이 있으니 여기에 일기를 다 쓰기도 하고.

더이상 스티커 같은 걸 모을 것 같지는 않아서... 

한두푼 하는게 아니다 보니까요.


안그래도 충치 치료해야 하는데 돈이 없습니다 ...

내 삶을 책임진다는 건 돈이 없으면 병원을 가지 못한다는 거구나

진짜너무너무슬픈일이다. ....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격조했습니다

일주일간 전혀 [개인홈]하지 못했다.

바쁜게 아니라 PMS덕분에 미친 나날이었습니다 지금은 정신을 좀 차렸어요


파판도 간간이 하고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이른 화이트데이 선물도 받았고 즐겁게 논 약속의 일기도 적지 못했고

너무 많이 밀렸잖아~! 라는 느낌입니다. 백업하던 것도 이어서 해야하고...


천천히 이어나가봅시다! 모쪼록 뭐든 지치지 않도록.

개인홈은 저의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둔 보물상자 같은 느낌이지만

누가 놀러와서 구경하고 가더라도 볼 것이 많은 재미있는 곳으로! 라는 느낌으로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퍼스널한 이야기가 아니면 되도록 오픈으로 두고 있습니다.


소중한 곳이 생겼다는 이 느낌이 좋네요.

저는 디지털 손실을 너무너무 걱정하고 또 무서워하는 사람이라, 무엇이든지 백업하고 모아두고 싶은 욕망을 오래오래 느껴왔는데요.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등도 언젠가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니 믿을 수가 없어서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했었어요. 개인홈은 호스팅만 있다면 어떻게든 되니까 그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호스팅 사이트마저 사라진다면 답이 없겠지만서도,)


얼른 디자인도 마저 하고 꾸미는 것도 마저 해야하는데...

그러네요, 갑자기 금전에 조금 여유가 생겨서. 그걸로 개인홈 정비를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오후의 일기로 다시 만나요~!